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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venezia, 비오는 밤거리..

category Travel/Italy 2016.03.14 21:58

​인천공항에서 두바이까지는 여느 여행처럼 .. 아무런 돌발상황도 변수도 없는 평온한 여행길이었다.  

두바이에서 로마를 거쳐 베네치아로 오는 여정은 ... ... 그동안 못다한 운동을 한번에 몰아서 하고 가자는 것처럼 ..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탑승은 끝났는데 비행기는 이륙할 생각을 하지 않고

5분이 10분이 되고, 10분이 30분이 되고.. 30분이 한시간이 되고서야 .. 느릿느릿 움직이는 EK.

로마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달려서 첫번째 모노레일을 타고 왔는데도 입국심사대의 줄은 길기만 하더라.

직원 몇몇에게 물어봐도 No plablem ..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뿐인데..

문제가 없는 건 .. 당신들이고요..

A380답게 쏟아져나오는 짐들은 20분이 넘게 계속되고.. 내 짐은 20분이 지날 때까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예약했던 Rome-Venezia 행은 ... 떠.났.다.

정확히는 떠난 건 아니고, 수속은 밟을 수 없지만 .. 전광판에는 선명하게 떠서 .. 보는 사람이 속이 좀 쓰렸다. 오자마자 이게 무슨 일이니..

가면 축제를 보러 겨우겨우 일정을 바꿔 스케쥴에 집어넣은 베네치아였지만. ... 가는 길이 쉽지 않더라. 

한줄에 6명이 앉는 알이탈리아의 작은 비행기는 냉난방이 훌륭하지 않았다.

어찌나 추운지 모자까지 눌러쓰고 잠을 자는데 찬바람에 몇번씩 잠을 깨고,

천둥번개에 기류변화 때마다 .. 유언장을 써야 했던 건가 .. 고민을 했을 정도니.

다음에는 여행가기 전에 집에 통장 목록 정도는 작성해놓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베네치아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이미 하이라이트는 끝나고 , 관광객들도 저마다 숙소에 돌아가는 .. 그런 늦은 밤.

비가 내린 돌바닥에 비치는 불빛이 환하다.

소용돌이치는 그림처럼 반짝반짝..

그냥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아도 지겹지 않을 .. 돌 캠퍼스에 그리는 빛그림은 아름답더라.



​베네치아, 이탈리아의 첫 식사는 ..

치즈와 새우와 게맛살이 든 샐러드 한 접시와 와인.

메뉴판에 없는 와인을 추천할 때는 정말 맛있거나, 아니면 약간의 바가지를 씌우거나..

나중에 나올 때는 조금 비싼 듯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비오는 날이고, 실내고 .. 와인도 나쁘지 않았고..

어찌되었든 첫 끼니부터 따지고 들기에는 .. ..그래. 이탈리아에 무사히 도착했으니까 .. 이정도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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