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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베네치아 카니발의 여운을 따라 ..

category Travel/Italy 2016.03.15 08:47


Venezia .. 

비행기의 연착으로 놓쳐버린 가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아쉽기만 하다. 

일년 내내 축제가 있는 것 같다는 베네치아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올 수 있는 건 몇년만에 한 번 ..혹은 평생의 한번이니까.  

그래도 공식적으로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아직 오전시간이지만 산마르코 광장에 가까워올수록 하나둘씩 화려한 의상을 갖춰입은 가면속의 그들이 나타난다. 

그날의 하이라이트라면 단연 그녀.

쉴 새 없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과 함께하며 한 번도 같은 포즈를 취한 적 없다. 

망설이는 사람들을 부르는 건 물론이요, 사진이 잘나오는 각도와 자세를 알려주는 열정. 그리고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까지 .. 

Best of best !!



카페 플로리안. 

10시 즈음이었는데도 .. 줄이 길어 .. 도저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12시쯤엔 피렌체에 가는 기차에 타야 하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오픈 하는 시간 즈음에 오면 기다리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단다. 

그렇다. 무조건 일찍 와야 하는 거다. 

괜히 베네치아 역에서 광장까지 골목골목 헤메다니는 것보다 그냥 처음부터 배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산마르코 광장에는 어제 카니발의 여운이 남아있다.

반짝이는 색종이가 가득 날리는 광장이라니.. 아마 나의 상상보다 더 근사할거다. 그러니까 .. 나는 다음에 다시 오는 걸로. 

밤이 지나 낮이 온 이 넓은 광장은 지금 갈매기들의 공간.

발목은 넘게 차오르는 물 속을 뚫고 걸어가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광장의 반은 물에 잠겨 있어 .. 멀리 돌아가지 않으려면 일회용 장화는 필수. 

사진 속에 보이는 주황색, 청색, 핑크색 .. 이 장화. 

일회용 made in china 장화는 얼마였더라.. 커피 값보다 비쌌던 것 같다. 20유로가 넘었나, 안 되었나.. 

작은 가게에는 밀려드는 손님들로 발디딜 곳이 없는데, 내 앞에 있는 중국인 관광객은 장화 사이즈가 자기에게 맞는 사이즈가 올 때까지 아무도 못산다는 굳은 의지로 판매원을 독점하고 있었다. 바닥은 평평하고, 종아리는 고무줄로 마감한 .. 일회용 장화잖니. S이든, M이든, 혹은 L 사이즈든 .. 작은 건 문제가 되지만 큰 건 그냥 신으면 되는걸. 오히려 클 수록 신기가 편했을텐데... 다른 사람이 L사이즈를 사려고 하면 팔로 치고 발로 밟아가면서 그 중국인은 결국 다른 가게에서 S 사이즈가 올 때까지 성공적으로 매점을 커버했다. 대단하다. 



카니발 기간 동안에는 여기저기 

그냥 찍어도 예쁘다는 그 베네치아. 

여행은 역시 날씨가 90%라는 말이 .. 맞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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