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내려 진하고 뜨거운 커피의 향을 마주하며 .. 어찌 지내고 있었냐고 안부를 묻고 ..
혀 끝에 닿는 쓴 맛에 살짝 표정을 굳혔다가 .. 다시 미소를 지으며 ..
오늘의 신문 메인 뉴스를 이야기하고 ..
커피잔을 기울이고..
요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창밖을 바라보고.. 또 커피를 마시죠..
아무런 말이 오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이 시간, 이 공간, 이 풍경을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세상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도 많고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아껴가며 커피를 마시겠지요..
커피가 바닥을 보일 때쯤이면 ..
무거웠던 걱정도 .. 그 커피의 부피만큼 ..가벼워질까요.
아니.. 커피의 무게만큼 더 무거워진들 .. 어떻겠어요.
여기는 Caffe Mokarico, Firenze 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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